어제 분양 받아온 "보비"
분양하는 분을 만난게 밤10시..
게다가 이미 보비는 대구까지 차를 타고 다녀온 상태...
여행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을텐데...
왠 낯선 덩치큰 인간이 자기를 냅다 들고 가버린다...
처음 어미 품을 벗어나 낯선 곳에 온 보비..
심지어 우리집은 숨을 곳도 많지 않다...
유일하게 숨을 곳이 침대 밑인데...
오늘 숨어버리면 내일 병원을 데려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침대 밑에 못 들어가게 하고 이동장에서 재웠다...
밤새 냐옹~냐옹~ 꺼내달라고.. 엄마한테 가겠다고...ㅜㅜ
하지만 처음 왔는데 사진은 찍어야 되지 않겠니??
사악한 집사...^^;;
이동장 안에서.. 잔뜩 긴장...
넌 누구냐옹~??
이동장에서 꺼내고 ... 침대 밑으로는 못 들어가게 했더니만...
요기 숨었네...ㅋㅋ
숨을 곳이 없다옹~
자기 키보다 훨씬 큰 화장실 위에 올려놓아 보았다.
날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훌쩍 뛰어내렸다..@.@
뛰어내려서는 기껏 간 곳이 현관 코너...
숨을 수 없어 멘붕인 보비..ㅋ
숨을 곳을 달라옹~
거울을 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거울을 통해서 내 눈치 보고 있음... ㅋ
화장실 보다 더 높은 식탁에 올려 놓아 보았다...
어디서든 일단 사진 찍도록 포즈를 잡아준다..
전속모델냥 ㅋ
잔뜩 쫄아있는.. 낮은 포복 자세..ㅋ
여기선 쉽게 뛰어내리지 못하더란...
여기서 역시 구석을 찾아가는 보비..
불쌍한 표정.. ㅜㅜ
저기로 내려가야 침대 밑으로 들어가는데...
집사~ 좀 내려주면 안되겠냐옹~
침대 밑으로만 못들어가게 하고 냅둔 후 찍은 몰카... ㅋ
앗 들켰다...ㅋ
집사 지금 몰카 찍냐옹??
이왕 들킨거..
포즈 좀 잡아바바 ㅋㅋ
이렇게 첫날 밤이 지나가고...
오늘 오전 일 끝나자마자 병원에 데리고 갔다...
인터넷에서 평이 좋고 신촌에서 가까운 하이디 동물병원(http://blog.naver.com/highdah)
다행이 건강하고 아픈 곳은 없단다...
어제 집에 온 후로 분양 전에 먹던 로얄캐닌 베이비캣을 밥그릇에 부어주고 앞에 데려다 줘도 통 먹지를 않았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듯...
수의사선생님이 6주령 밖에 안된 아가라 잘 먹어야 한다고 파우치 습식사료를 줬더니 폭풍흡입... ㅡㅡ;;
남은 걸 싸주시면서 집에 가서 적응하고 사료 먹을때까지 이거라도 먹이라고 하신다..
집에 와서 접시에 습식사료에 건사료 조금 섞어 주었다...
배고팠구만... ㅜㅜ
코까지 처박으시고..ㅋ
접시를 타고 올라...
배불리 먹었다...
다행이다...^^
맛나게 드셨수??
집사~ 메로옹~
썩소 한번 날려주시고...ㅋ
냠냠냠~
훗~ 집사따위~ ㅋㅋ
니가 집사냐옹?? ㅋㅋ
다 찍었으면 난 침대 밑으로 간다옹~
건강한 것도 확인했으니 이제 적응하라고 침대 밑을 내주었다...
이제 안 괴롭힐테니 얼른 적응하고 침대 밑에서 나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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