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은 3000m 활주로 하나와 1500m 활주로 하나가 서로 교차하게 설계된 공항이다.
주로 많이 사용되는 활주로는 3000m 활주로이고 소형 비행기만 1500m 활주로를 사용한다.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에서는 활주로에 적힌 숫자를 뭉게놓았지만 구글맵을 보면 활주로에 적힌 숫자가 보인다.
이 숫자는 활주로의 방위각을 뜻하는 것으로
제주공항의 경우 남서-북동 방향의 07-25 활주로가 있고 남동-북서 방향의 13-31 활주로가 있다.
대부분의 활주로는 양쪽 방향으로 이착륙이 가능한데,
엿장수 맘대로 정하는건 아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어느쪽으로 이착륙 할것인지가 결정이 된다.
비행기는 맞바람을 받으면서 이착륙을 해야 양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동풍이 불면 07 활주로를 이용하여 이착륙을 한다.
이말은 07이라고 적힌 숫자가 있는 쪽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고, 07이라고 적힌 숫자 쪽에서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해 이륙한다는 뜻이다.
제주공항 촬영 포인트를 검색해 보면 대부분 07 활주로 쪽 도두동과 도두봉 정상 전망대를 추천한다.
25 활주로 쪽은 지대가 공항보다 낮아 비행기가 바로 내 머리 위로 지나가는 스릴은 맛볼 수 있지만 사진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먼저 도두동 07 활주로 끝 쪽을 가보았다.
오늘은 남서풍이 부는지 비행기들이 25 활주로로 이착륙을 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내가 있는 곳 반대쪽으로 착륙하고, 이륙하면서 내 머리 위를 지나간다는 뜻이다.
자리를 잡자 마자 비행기 한 대가 이륙하고 있다.
저 멀리 점 하나가 착륙을 위해 approach 하고 있는 비행기.
역시 표준줌렌즈로는 무리.
잽싸게 탐론 70-300mm으로 렌즈를 갈아 끼우고...
작은 점이 점점 커지면서 착륙하고 있다.
활주로 바로 끝에는 아시아나가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다.
날씨가 무척 더웠다.
활주로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사진을 크롭해서 확대해보니 어렇게 아지랭이가 보인다.
착륙한 비행기가 유도로로 빠져나가자마자
바로 아시아나가 이륙을 시작한다.
뒤이어 T'way 와 대한항공이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다.
아시아나가 땅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다음은 T'way 가 이륙할 차례?
아니다. 사진 오른쪽 위에 점이 착륙을 먼저 해야한다.
내 머리 위로 날아가는 아시아나.
T'way와 대한항공은 여전히 대기 중.
좀전에 보이던 점이 착륙하고 있다.
점도 T'way 였군.
착륙한 T'way가 유도로로 벗어나자마자 이륙 대기중이던 T'way가 활주로에 정렬한다.
이륙하고 있는 T'way
다음은 대한항공이 이륙할 차례?
역시 아니다. 사진 오른쪽에 점이 착륙을 먼저.
점이 착륙했다.
역시 대한항공.
착륙한 대한항공이 빠져나가고 이륙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이 이륙한다.
잠시 제주공항 관제탑과 유도로를 한번 보고...
그 사이 또 착륙한 비행기 한 대...
이번엔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유도로로 벗어나자마자 또 착륙하고 있는 비행기가 보인다.
이번엔 제주항공...
제주공항은 5분 간격으로 이착륙이 반복되는 매우 바쁜 공항이다.
이착륙은 많은데 주로 사용하는 활주로는 하나이다 보니 비행기 사진 찍기는 좋은 듯...
자 이제 도두봉으로 올라가볼까?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 Tamron SP 70-300mm f/4-5.6 Di VC U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