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는 성스럽다는 뜻이다.

울창한 숲길을 조용히 걷다 보면 경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줌마들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제주 관광 삼적은 짱깨, 아줌마, 수학여행온 학생들이다. ㅡㅡ;


사려니숲길은 물찻오름을 중심으로 십자로 길이 나있고 동서남북 4방향으로 입구가 있다.

제일 많이 이용하는 곳은 북쪽 입구이지만 사람 많은걸 싫어하는 나는 동쪽 붉은오름 쪽으로 갔다.

오늘은 중간에 삼거리까지 왕복하는게 목표.

















부시럭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노루가 있었다.




붉은오름쪽 입구에서 월든삼거리까지 1시간정도.

북쪽 입구까지가면 2시간30분에서 3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북쪽입구.

왼쪽은 평소에는 통제구역인 사려니오름 방면.













Canon EOS 6D

 + Canon EF 24-105mm f/4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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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드라이브 삼아 성산일출봉 앞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한잔 사서 오는데...

삼다수목장 앞을 지나는데 담시 비가 그쳐 흐린 날씨엔 어떤 모습일까 들어가봤다.


날씨가 흐리니 지난번에 왔을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안개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듯...








오늘은 소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 멀리 뭔가 움직이는게 있다...


노루다!!!

소똥들 때문에 잽싸게 차로 뛰어가지는 못하고 ...ㅋ 

소똥들을 피해 가서 탐아빠를 마운트하고 왔다...


가까이 갈 수록 나를 쳐다보는 녀석들이 늘어나더니...

이 이상의 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바로바로 도망가더란...

결국 난 저 녀석들의 식사를 방해한 놈이 되버렸다...ㅋ


이 놈이 대장인듯...

내가 가까이 가면 짖었다(?)

정말 개 비슷한 소리를 냈다...

Canon EOS 6D

 + Canon EF 17-40mm f/4L USM

 + Tamron SP 70-200mm f/2.8 Di VC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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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여기를 찾은 이유는 노루 사진을 찍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렌즈도 70-200mm을 마운트해서 들어갔는데....


노루생태관찰원은 거친오름 주변에 노루를 방목하고 있는 곳이다.

약 200마리의 노루가 있다고 하고, 노루생태관찰원 자체가 숫모르 편백숲길의 일부이다.

한라생태숲, 절물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이 다 한통속이다. ㅋ



입구에 있는 노루 조각.


들어서면 노루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가까이서 노루들을 볼 수 있다.

노루는 암컷은 뿔이 없고 숫컷만 뿔이 있다.




노루들 곁을 지나 거친오름 숲길관찰로로 들어섰다.

뛰어다니는 노루들을 상상하며...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ㅜㅜ


노루는 굉장히 예민하고 겁이 많으며 민첩한 동물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지향사격 자세로 사주경계 철저히 하며 산길을 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 것이다...

이름대로 거친 길을 70-200mm을 들고 올라가자니 지향촬영(?) 자세로 오를 수는 없고 어깨에 메고 오를 수 밖에 없는데..

노루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손이 갈때 쯤이면 이미 노루는 보이지 않고 부시럭 소리만 들리게 되니 여기서는 노루 사진을 찍기 힘들었다...


여기서 노루 사진을 찍으려면 전투복에 얼굴 위장을 하고 기도비닉을 유지하며 매복을 하고 있어야 가능할 것 같았다...



투구꽃은 어디를 가도 눈에 띈다.


거친오름을 오르다가 처음 나오는 전망대에서 보면 제주4.3평화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중간에 노루 모양의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거친오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난 올라가지 않았다. ㅋㅋ


그렇게 거친오름 관찰로를 거칠게 돌고 내려와 처음 있던 노루들 사진을 더 찍어보았다.
















Canon EOS 6D

 + Tamron SP 70-200mm f/2.8 Di VC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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