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돌하르방공원은 돌하르방을 테마로 개인이 11년 동안 가꾸어 놓은 사립미술관이다.

사립이라 입장료도 7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돌하르방의 역사도 알 수 있고 다양하게 재해석한 돌하르방들을 볼 수 있어 가볼만한 곳이다.


돌하르방은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석상이다.

조선시대 제주도에는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1목 2현이 있었는데, 돌하르방은 1목2현의 성문 앞에 서 있던 돌조각상이다.

다른 말로는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두릉머리 등으로 불렀고, 문헌에는 옹중석이라 쓰기도 했단다.

돌하르방은 수호신적 기능, 주술종교적 기능, 위치 표식적 기능, 금표적 기능 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돌하르방은 돌할아버지라는 뜻의 제주어로 1972년 지방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공식 용어가 되었다.





세 곳의 돌하르방은 각각 생김새가 다르다..

우리가 흔히 돌하르방 하면 떠올리는 것은 제주목 돌하르방이다.


제주목 돌하르방은 모두 24기가 있었는데 1기는 분실되었고 나머지가 제주도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

제주목 돌하르방은 크기가 크고 섬세하며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정의현 돌하르방은 모두 12기로 정의성 터에 모두 보존되어 있다.

제주목 돌하르방 보다는 작고, 대정현 돌하르방 보다는 크며 정돈된 느낌을 준다.


대정현 돌하르방은 모두 12기로 지금은 원래 자리가 아닌 인근에 흩어져있다고 한다.

다른 것들에 비해 작고 앞면만 조각되어 있으며 섬세하지 못하다.

얼굴은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이다.


딱 봐도 주술적 기능을 했을 것 같은 돌하르방.ㅋ





돌하르방에 대해 공부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재해석된 돌하르방들과 다른 작품들이 있다.

숲길을 거닐며 감상하면되고 끝 무렵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송이석으로 만든 돌하르방을 파는 상점도 있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제주도 각지에서 파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돌하르방 보다는 여기서 파는 돌하르방이 훨씬 좋아보인다.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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